월 터 먼데일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주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폴 웰스턴(민주.미네소타) 상원의원 대신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먼데일 전 부통령은 30일 밤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리는 민주농부노동당(DFL.미네소타주 민주당의 공식명칭) 회의에서 당의 후보지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먼데일전 부통령은 마이크 얼랜드슨 DFL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만일 당이 자신을 상원의원 후보로 지명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먼데일 전 부통령은 고(故)웰스턴 의원의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 보낸 이 서한에서 "폴 웰스턴 의원이 떠난 자리에서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마음은 무겁지만미래를 위한 위대한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먼데일 전 부통령은 "그러나미네소타 주민들을 위한 그의 정열과 주민들의 요구는 그가 시작한 일을 우리가 계속하도록 분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먼데일 전 부통령은 웰스턴 전 의원이 지난 25일 소형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지 며칠 만에, 그리고 오는 11월5일의 중간선거를 일주일도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선거운동에 나서게 됐다. 먼데일 전 부통령은 지난 1964년부터 지미 카터 대통령과 함께 부통령에 당선한1976년까지 미네소타주 출신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약했고 1984년에는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돼 대선에 나섰으나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완패했다. 먼데일전 부통령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주일 대사를 지낸 후 미네소타주에서 변호사로 활약하며 당 원로 역을 맡아 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