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개발한 항암후보물질이 내년부터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일동제약 김태용 박사팀은 지난 99년 미국.일본 특허를 획득한 신규항암물질 `하이루비신(Hyrubicin)'에 대한 전임상 연구가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내년 초에는 임상시험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하이루비신은 곰팡이와 세균의 중간 형태 미생물인 방선균(放線菌)을 이용해 만든 신규 화합물이다. 이번 연구는 지난 93년부터 10년간 과학기술부 G7과제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김박사팀은 최근 연구결과를 공개 발표했다. 연구진은 충북대에 의뢰해 쥐를 대상으로 독성실험을 한 결과, 하이루비신을 투여한 뒤 뇌와 폐 중량이 감소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독성증상이 없었으며, 혈액분석에서도 정상쥐에 비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동물시험 전문기관에 암세포 5종에 대해 효능시험을 의뢰한 결과, 하이루비신이 기존 항암제 비해 대부분의 암에서 효과를 보였지만 특히 전립선암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회사측은 올해 안으로 전임상을 마무리 지은 뒤 내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을 신청, 오는 2005년에는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