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실업수당을 처음 청구한 인원이 지난주 그 전주의 증가에서 하락세로 반전됨으로써 고용시장이 혼조를 빚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까지의 한주간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38만9천명이 실업수당을 처음 청구했다면서 이것이 그 전주에 비해 2만5천명 줄어든 규모라고 24일 밝혔다. 그 전주는 2만5천명이 늘어난 40만9천500명이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청구했다. 오차를 줄이기 위해 기간을 늘려 조사한 평균도 지난주 5천500명이 줄어든 40만4천명이었다. 이는 지난 8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주간실업수당 첫 청구인원은 지난 몇달간 40만명 수준을 오르내려왔다. 이는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고용과 투자에 계속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전 가능성과 미서부 항만파업 여파가 가뜩이나 위축된 기업에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그러나 지난 12일까지의 한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한 인원이 모두 합쳐 357만명으로 그 전주에 비해 줄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내달 6일 소집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릴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반 상황들이 금리인하가능성을 높이고는 있으나 속단이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지난 23일 미 생산성 향상을 강조했으나 현재의 경제상황이나 금리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