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한끼 식사량의 24%를 음식물 쓰레기로 버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운동연합 부설 시민환경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서울시내 음식점에서 김치찌개 등 한국인이 즐겨 먹는 21개의 식단을 대상으로 식당이 제공한 음식량과 남겨진 음식의 무게를 측정, 비교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당초 제공된 음식량은 한끼당 평균 829.2g인데 반해 먹고 남은 음식량은 200.9g으로 한끼 식사량의 24%가 버려지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 중에서는 된장찌개 등의 주메뉴가 전체의 49.5%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다음은 밥(23.2%), 기타 반찬(14.5%), 김치류(12.9%) 등이다. 특히 한끼 평균 72.1g이 제공된 김치류의 경우 30.4g이 남겨져 42%가 그대로 버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물 쓰레기가 가장 많은 식단은 뼈다귀 해장국으로 36.4%가 남겨지고 있으며다음은 아구찜(34.5%), 칼국수(32.2%), 대구탕(31.5%), 간장게장백반(31.4%) 등의순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주메뉴와 반찬류 중 버려지는 24%를 상차림 단계에서 줄인다면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50명의 시민이 개인당 3차례씩 시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참여자의 연령은 2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이고 남녀 구분은 하지 않았다고 연구소측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