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부문을 위주로 건설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건설업체 부도율이 지난 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부도를 낸 건설업체는 일반건설업 33개사, 전문건설업 280개사 등 313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03개사보다 90개사나 감소했다. 9월말 현재 전국 건설업체가 4만8천629개사인 점을 감안하면 부도율은 0.64%로 지난해 1-9월(건설업체수 4만6천793개사)의 부도율 0.86%과 비교해 0.22%포인트 낮아졌다. 올들어서는 월별 부도율도 0.05-0.09%로 0.1% 미만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건설업 부도율은 5대 신도시 건설로 건설업이 호황을 누렸던 지난 88년(0.88%), 89년(0.70%), 90년(0.53%) 이후 12년만에 처음으로 1%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부도율은 91년 1.29%, 92년 1.67%, 93년 2.56%, 94년 2.40%, 95년 4.04%, 96년3.16%, 97년 4.86%로 점차 높아지다 외환위기로 98년 7.01%로 정점에 오른 뒤 99년1.34%, 2000년 1.46%, 지난해 1.07%로 떨어졌다. 이처럼 올해 부도율이 급락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호조를 보였고 저금리로 자금조달 여건도 전반적으로 양호했던데다 건교부가 건설업 등록기준 등을 강화, 지난해 이후 부실업체를 대거 퇴출시켰기 때문. 그러나 최근 건설관련 각종 지표의 둔화세가 뚜렷하고 국내외 경제불안 조짐도 불거지고 있어 이같은 부도율 감소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게 업계 전망이다. 한편 90년말 6천760개사에 불과했던 건설업체 수도 95년말 2만2천579개사, 2000년말 3만9천801개사, 지난해말 4만7천533개사, 올해 9월 현재 4만8천629개사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