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 "발리 사고 새로운 테러 공격의 서막"= 0...미국 관리들과 안보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최근의 프랑스 유조선 화재, 쿠웨이트 미군 살해 사건의 연관성에 주목하며 알-카에다가 이끄는 새로운 테러 공격이 시작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리처드 셀비 미국 상원 정보위 위원(공화당)은 13일 미국 ABC방송과의 회견에서"(발리 폭발사고에 대한)브리핑을 받은 후 (세 사건에)명백한 연관성이 있음을 믿게됐다"며 "이것은 더 많은 공격의 시작"이라고 경고했다. 셀비 의원은 특히 이번 사건이 2년전 미 해군함 콜호에 대한 테러와 같은 날짜에 일어난 점을 지적하며 "공격 날짜 사이의 연관이 우연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도 이날 미 국민들과 외교 공관들에게 새로운 알-카에다 공격에 대한 "확실한 징후들"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니 양대 이슬람 단체, 폭발 사건 비난= 0...인도네시아 양대 이슬람 조직 나들라툴 울라마(NU)와 무하마디야는 13일 각각 발리섬 폭탄 공격을 비난하고 나섰다. 하심 무자디 NU 의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관영 안타라 통신과의 회견에서 "NU는 테러 행위를 비난하며 안보 당국이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샤피 마아립 무하마디야 의장도 이번 공격을 "야만적이고 비인간적 행위"로 규정짓고 "범인들이 만약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면 그들은 종교의 가르침을 배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NU과 무하마디야는 세계 최대의 이슬람 신도를 보유한 인도네시아내 양대 이슬람 단체로 각각 4천만명과 3천만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 =호주 등 세계 각국 출신 희생자 발생= 0...현재까지 확인된 발리 차량폭탄 테러 사망자는 187명, 부상자는 309명에 달하며 희생자 대부분은 호주, 유럽, 남아프리카, 아시아, 미국 등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신원이 밝혀진 사체 26구 중 호주인 8명, 싱가포르인 3명, 영국인 2명,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과 에콰도르 출신자 각각 1명 등 17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발리와 인접한 호주는 사상자의 75%가량을 자국민으로 추정할만큼 이번 사건의 최대 희생국이다. 호주 당국은 14일 현재까지 호주인 13명이 사망했고 120명이부상했으며 220명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사망자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 수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호주 공군기를 통해 발리에서 호주로 옮겨지던 부상자 15명중 1명이 이송도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은 최소 1명의 미국인이 이번 사고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의 한 관리는 미국인으로 보이는 유해가 사고 현장에서 발굴됐다는 소식을 인도네시아 당국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치아대조 등의 검사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 주재 리처드 고즈니 영국 대사는 13일 영국'채널 4'방송과의 회견에서 영국민 1-2명의 사망이 확인됐으나 최소 5-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고 직전 나이트 클럽에서 목격됐던 25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해 영국인 희생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확인된 각국의 피해 상황은 다음과 같다.(13일 오후 기준) ▲한국: 실종 2명 ▲프랑스: 부상 5명 추정 ▲독일: 부상 7명 ▲그리스: 부상 1명, 실종 1명 ▲홍콩: 부상 3명, 실종 10명(럭비 선수들 포함) ▲일본: 부상 4명 ▲남아공: 부상 1명, 실종 2명 ▲스웨덴: 실종 8명 ▲스위스: 사망 1명, 부상 5명 (워싱턴.자카르타.시드니.런던.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