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농촌지역 농협에 K1소총을 휴대한 강도 1명이 침입, 현금 2천500만원을 털어 군복을 착용한 것으로 보이는 공범 1명과 함께 미리 대기해놓은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또 달아나던 강도와 맞닥뜨린 마을 주민 1명이 강도가 쏜 실탄에 복부를 맞았으며 농협직원 1명도 강도를 뒤쫓아가다 어깨에 총상을 입었다. 11일 오후 4시께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영북농협에 K1소총을 들고 군인이 사용하는 스키마스크를 한 남자 1명이 후문으로 들어와 공과금 납부창구에 앉아 있던 직원 조모(35.여)씨에게 녹색 학생용 가방을 건네며 "돈을 담으라"고 요구했다. 강도는 조씨가 머뭇거리자 창구 안으로 들어와 앉아 있던 직원들에게 돈을 담을것을 요구했으며 직원들이 현금 2천500여만원을 담아 건네자 돈가방을 받아 천장에 실탄 3발을 쏘고 후문으로 빠져나갔다. 강도는 농협 후문 앞에서 마을 주민 조모(42)씨와 마주쳐 몸싸움을 벌이다 조씨가 휘두른 허리띠에 머리를 맞아 부상을 당했으며 조씨는 강도가 쏜 실탄에 복부를맞았다. 이어 농협과장 이모(45)씨가 뒤따라 나왔으나 달아나던 강도가 쏜 실탄에 왼쪽팔을 맞았으며 강도는 도로에 연막수류탄을 던진 뒤 농협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흰색 뉴EF쏘나타를 타고 달아났다. 조씨와 이씨는 의정부성모병원과 운천리 소재 성심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이 사용한 실탄 1발과 탄피 5개를 수거하는 한편, 농협 폐쇄회로TV(CCTV)를 분석, 범인의 인상착의와 정확한 사건 당시 상황을 분석중이다. 경찰은 범인이 군인이 사용하는 K1소총으로 보이는 총기를 휴대하고 군용 스키마스크를 착용한 점, 연막수류탄을 사용한 점, 뉴EF쏘나타에 타고 있던 공범 1명이군복을 입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신고 등으로 미뤄 군인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않고 군 헌병대와 함께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170∼175㎝의 키에 검정색 바지와 노란색 티셔츠를 입고 흰색운동화를 신은 군인 타입의 강도범 2명을 쫓고 있으며 범인들이 타고 달아난 뉴EF쏘나타를 전국에 수배했다. (포천=연합뉴스) 김인유.최찬흥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