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김재호 교수팀은 지난 8월 한달동안 백내장, 녹내장, 노안등 안과질환자 142명과 정상인 74명 등 모두 216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199명(92.1%)이 안구건조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건성안 증후군으로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눈표면을 항상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얇은 눈물층에 병적인 변화가 일어난 상태를 말하며, 예전에는 `여성의 안질환'이라할 만큼 40대 이후 여성들에게 특히 흔한 눈질환이었다. 김 교수는 "지난 80년대 가톨릭의대 안과에서 이뤄진 조사에서는 전체 성인의 50% 미만에서 안구건조증 현상이 발견됐는데 반해, 이번 조사에서는 90% 이상에서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났다는 사실은 국민 눈건강에 위험신고가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좀더 광범위한 연구가 이뤄져야 알 수 있겠지만 환경공해로 눈이 해로운 가스나 바람, 물질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지고 눈을 혹사하는 생활패턴으로 주변 생활환경이 급격히 변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