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지를 답사하기에 좋은 때가 왔다.


산하가 황량할수록 전원주택지의 가치 우열이 확연히 구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여름철보다 겨울에 가까워질수록 전원주택지 답사에 제격이라고 설명한다.


단순 거주 목적이 아니라 전원주택으로 임대사업용으로 투자할 요량이라면 고속도로나 국도가 새로 뚫렸거나 넓혀진 곳 주변을 집중적으로 답사해 볼 만하다.


또 그동안 손이 덜 탔으면서도 여건이 괜찮은 지역을 개척해야 향후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 남한강권역 =이미 개발바람을 탄 남양주나 양평지역보다는 여주.이천지역을 둘러보는 것이 좋다.


여주지역의 경우 남한강을 바라볼 수 있으면서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준농림지 시세가 평당 5만~10만원 정도로 아직까지 저평가돼 있다.


수변구역 개발제한 강화조치로 양평지역에는 전원주택을 지을 만한 땅이 점점 줄어들 전망이다.


때문에 굳이 양평지역에 전원주택 짓기를 고집한다면 이미 전원주택 부지로 허가받은 땅을 중심으로 답사 범위를 좁혀야 한다.



<> 북한강권역 =강을 바라볼 수 있는 가평읍 금대리, 상면 덕현리 등지에 전원주택지가 많은 편이다.


상면 덕현리의 경우 임야는 평당 5만~20만원, 논밭은 평당 10만~2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개발 예정인 경춘고속도로의 인터체인지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평읍 설악면은 장기적인 투자대상 지역으로 손꼽힌다.


홍천강변의 남면 모곡리는 수려한 풍광과 서울로 접근하기 쉽다는 이유로 전원주택지 답사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곳도 신규개발에 제한을 받는 수변구역지정 대상 지역이다.


하수처리시설이 설치된 곳은 수변구역에서 해제된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답사에 나서볼 만하다.



<> 강원도 =영동고속도로 모든 구간이 4차선으로 확장되면서 전원주택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관광지가 많기 때문에 관광수요를 겨냥한 수익형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실수요자 입장이라면 횡성군 둔내면 우천면 등 비교적 땅값이 덜 오른 지역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횡성군 청일면이나 갑천면의 땅값은 상대적으로 싼 편에 속한다.


평창군에서 리조트 인근의 전원주택 부지는 비싸면서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값싼 전원주택지는 방림면이나 봉평면에서 찾는게 답사시간을 줄일 수 있다.



<> 충청권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충주호 인근지역이 전원주택지로 유망하다.


제천시 청풍면 및 단양, 충주호 상류지역이 집중 답사 대상으로 꼽힌다.


서해안에선 안면도와 변산반도, 금강 주변은 공주시 반포면 일대에서 전원주택지를 찾아볼 만하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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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주택 답사요령 ]


<> 여러 지역보다 한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 큰 방향이 결정되면 면 단위로 지역을 좁혀 주말마다 답사한다

<> 해당지역의 지형을 손금 보듯이 익혀둔다

<> 공간적 거리보다 시간적 거리를 따져보는게 중요하다

<> 출퇴근할 요량이라면 모의출퇴근 시간을 점검해 본다

<> 해당지역의 전원주택 거주자에게 장단점을 물어 본다

<> 답사 여행때는 메모용 수첩보다 지도를 지참하는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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