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의학자들이 골다공증(骨多孔症) 치료에 매우 유망한 새로운 형태의 비타민 D를 발견했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미 메디슨 소재 위스콘신대학의 헥터 데루카 박사는 미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를 통해 골다공증 증세를 보이는 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이 신물질 비타민 D가 골밀도를 증가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데루카 박사는 특히 폐경기 이후와 유사한 상태를 만들기 위해 쥐의 난소를 제거한 상태에서 실험 대상 쥐들에게 비타민 D를 주입한 결과, 전체 뼈 질량의 9%가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험 쥐들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척추골이 25%의개선(치료)효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데루카 박사는 그러나 이 신물질(약)의 이용은 앞으로 수년이 걸릴 수 있음을시인하고 "하지만 이 신물질은 궁극적으로 골다공증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폐경기 여성들이 뼈 손실을 막기 위해 종종 사용하고 있는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이 신물질이 언젠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물질은 지금까지 내가본 가장 유망한 비타민 D 물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진호기자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