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얼어붙어 벤처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여성이 CEO(최고경영자)로 있는 회사의 경우 자금조달이 더 힘든게 현실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 여성기업인의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했다. 이른바 '여성펀드'다. 여성 CEO에게는 희소식이다. 여성 CEO들이 자금 걱정없이 경영에 전념하라는 뜻에서 조성됐다. 현재 여성펀드는 3개 조합에서 2백억원을 결성해 운용 중이다. 2000년 1백억원이 결성됐고 지난해 1백억원의 펀드가 추가로 만들어졌다. 정부는 올해도 2백억원 규모의 여성펀드를 결성하기로 했으나 국내외 경기불안으로 펀드조성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펀드현황 =현재 2백억원의 펀드가 결성돼 있다. 2000년 무한첨단여성조합 1백억원이 만들어졌다. 또 지난해 각각 50억원 규모로 한솔여성전문창업투자조합과 KMAV여성기업전문투자조합이 조성됐다. 이들 3개 조합은 현재 16개 여성기업에 9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무한첨단여성조합은 이미 여성기업에 대해 당초 목표(결성액의 25%)를 초과한 49%를 투자했다. 무한투자 등은 투자회수분 만큼 계속 여성기업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펀드성격 =여성기업의 경제적 비중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여성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여성벤처 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특화된 조합결성으로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는게 펀드의 목적이다. 따라서 여성이 CEO이거나 최대 주주인 경우, 여성 고용률이 30% 이상인 기업은 기본적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다. 투자는 30% 내외의 지분 투자를 원칙으로 한다. 적극적인 경영지원을 통한 기업가치의 상승을 통한 조합의 수익률 극대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투자 업종에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창업투자회사들은 주로 IT(정보기술), 바이오, 콘텐츠 등을 중심으로 투자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평가기준 =창업투자회사는 투자 대상업체를 평가할 때 경영자의 자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밝혔다. 대략 50%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인데다 여성이 CEO인 경우여서 CEO를 중심으로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계획 사업의 기획력 20%, 기술력 20%, 재무적 타당성 10% 등의 순으로 고려한다. 신백규 무한투자 차장은 "여성펀드의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회사를 운영하는 벤처기업인이 얼마나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