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최근 잇따라 내놓은 신상품이 크게인기를 끌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4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대출 통화를 바꿀 수 있는 '통화전환 옵션부 외화대출' 상품은 지난달 16일 판매된후 6일만에 2억달러로 정한 대출한도가 소진됐다. 우리은행은 곧바로 대출 자금을 2억달러 더 늘렸으나 다시 이틀만에 소진되는등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원리금 지급을 보장한 '프랭클린 US 거버먼트 펀드' 상품의 위탁판매도 부유층을 집중 공략한 결과, 판매시작 보름만에 모두 1천444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지난 5월말 판매된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의 경우 판매 시작 8일만에 잔액이 6천억원을 넘었고 4개월이 조금 넘은 지난 1일 현재는 7조5천364억원에 이르는등 효자상품 구실을 톡톡히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간 쌓았던 기업금융의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면서 "영업 호조 덕분에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당초 1조1천억원에서 1조2천억원으로 약 10% 높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