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그동안 국민은행(옛 주택은행)이 독점 위탁관리했던 국민주택기금을 이르면 내년초부터 또다른 2개 은행에서도 동시 취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이날부터 전국 점포망을 갖춘 일반.특수은행을 대상으로 모집공고 및 제안서 접수를 시작했으며 10월중 수탁기관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건교부는 주택은행의 민영화와 국민은행과의 통합으로 다른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기금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앞으로 임대주택 및 소형 분양주택 건설자금, 분양중도금, 전세자금 등 국민주택기금 수요자들이 이들 상품을 여러 은행에서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 새로 선정되는 은행은 주택기금 대출과 청약저축 등의 업무만 맡고 세부규정 운용, 주전산기 운영, 복권 관리 등 총괄기능은 지금처럼 국민은행이 담당한다.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81년 설치된 국민주택기금은 지난해말 현재 총자산 43조원, 자본 3조4천억원, 연간 사업비 11조원 등으로 융자사업을 하는정부기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