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응원단이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3백여명으로 구성된 북한 여성응원단은 하나같이 미녀들인데다 절도 있는 동작,뛰어난 패션감각 등으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분홍색과 연두색 노란색 흰색의 고운 한복 차림으로 부산 다대포항을 내릴 때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28일 북한의 축구예선 첫 경기가 있었던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이들은 '짝짝이' 응원과 일사불란한 동작 연출 등으로 운동장을 압도했다. 풍부한 표정으로 관중들을 리드하며 한치의 흐트러짐 없는 응원 구호와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화려한 응원 복장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들은 미국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사의 모자와 트레이닝 상의 차림,최신 조깅화 스타일의 운동화를 신고 있어 이번 행사에 대한 북측의 성의를 느끼게 했다. 북측 선수단이 유럽 '휠라'사의 유니폼과 가방 운동화 등을 사용하는 것은 통일축구대회 등을 거치면서 익숙해진 모습이지만 나이키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은 이색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긴 생머리를 한 일부 여성 응원단원은 운동모 뒤쪽 크기를 조절하는 부분의 공간으로 머리를 묶어 한껏 멋을 부리기도 했다. 북한 응원단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취주악대 지휘자는 붉은색,일반 단원은 푸른색 상의에 흰색 미니스커트를 입었고 흰색 스타킹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흰색 부츠를 신어 각선미를 뽐냈다. 눈에 띄는 패션과 준비된 응원으로 북측 응원단은 아시안게임 기간 관중들에게 경기 이외의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