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30일∼10월4일) 코스닥시장은 전반적인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등이 있더라도 그 폭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미국시장이 불안한데다 코스닥의 거래량, 투자심리가 바닥권에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만의 자체 상승 모멘텀이 존재하지 않고 자생력을 잃어버린 상태이므로 전적으로 거래소 상황, 그 전의 미국증시 등락에 따라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테러직후인 지난해 9월17일 기록한 사상최저수준(45선)이 지지선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95.67포인트(3.70%) 급락한 7701.45, 나스닥지수는 22.53포인트(1.84%) 낮은 1199.08까지 추락했다. 다우지수는전날까지 이틀간 상승폭(314포인트)의 95%를 잃은데다 주간기준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3.6%, 1.8%씩 하락해 5주째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시장과 함께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이번주와 같은 폭락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3분기 실적이 사전발표를 통해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이므로 추가하락 가능성은 낮다"면서 "미국증시에 의해 코스닥이 밀려도 전저점인 45선에 서서히 근접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미국시장과 함께 반등이 이뤄질 경우에는 50선이 저항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반도체가격.유가 등의 외부환경이 불리해질 경우 전저점 지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 연구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반등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면서 "가장 높게 상승폭을 잡는다면 5주 이동선이 걸쳐있는 56선까지 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보수적 관점에서 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단기낙폭 과대주와 재료출현주 등을 중심으로 단기매매로 대응하는 전략 밖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다. 다음주 미국에서는 시카고 PMI(구매관리자협회 지수), ISM(공급관리자협회)제조업지수 등의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