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에 대한 중국 도시 거주자들의 지식이 "충격적으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여론조사 결과를인용해 23일 보도했다. 호라이즌 리서치와 유러피언 퓨처 그룹이 베이징(北京)등 중국 5대 도시에 거주하는 6천83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만이 에이즈 예방을 위해콘돔을 사용한다고 대답했다고 차이나 데일리는 보도했다. 또 콘돔이 에이즈 감염을 막아준다고 믿는 응답자는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즈 바이러스(HIV) 보균자에 대한 편견도 심해 에이즈 환자들도 일반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41%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에이즈에 대한 공포심과 홍보 부족이 에이즈에 대한 광범위한 무관심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중국이 에이즈에 대한 무지를 타파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중국의 에이즈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하고 있다. 유엔 에이즈계획(UNAIDS)도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내 HIV 보균자가 150만명에 육박하고 있어 적절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오는 2010년에는 감염자수가 1천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공안 당국에 체포됐던 중국의 대표적 에이즈 운동가 완옌하이(萬延海.38)를 지난 20일 석방했다. 위생부 관리 출신인 완옌하이는 에이즈 확산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지난1994년 '에이즈 행동계획'을 창립, 운영해 왔으며 지난달 매매혈(賣買血)로 인한 에이즈 확산을 지적한 공문서를 유출, 체포됐다. (베이징 dpa=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