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실시된 독일총선에서 사민당과 녹색당의 집권 적녹연합이 박빙의 승리를 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사민당을 이끌고 있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23일 사민당은 녹색당과의 "뛰어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이날 사민당 당사에 모여 환호하는 지지자들 앞에서 녹색당 출신의 요시카 피셔 외무장관의 등을 두드리며 녹색당과의 지속적 협력 의지를 밝혔으나 중도좌파인 적녹연합의 "앞날이 험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셔 외무장관은 사상최고 수준인 8%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는 녹색당이 이에 따른 추가 각료직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승리했을때 겸손해야 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와 피셔 외무장관은 활짝 웃으며 사민당 지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피셔장관을 향해 박수갈채가 쏟아지자 슈뢰더 총리는 "그를 이 자리에 세운 것이 실수"라고 농담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