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21일 대전.충남북 지역에서는 특별한 사건.사고 없이 평온한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짧은 연휴 탓에 성묘를 일찍 마치고 귀경을 서두르는 차량들로 아침 일찍부터 공원묘지 주변과 주요 고속도로.국도 등에서는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이날 대전.충남북 지역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린 날씨를 보인 가운데 가정마다정성스레 마련한 차례상을 올렸으며 주요 공원묘지마다 삼삼오오 짝을 지은 성묘객들의 발길도 분주했다. 또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영동지역에서는 관청에서 마련한 컨테이너박스와 마을회관 등에서 주민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며 아픔과 아쉬움을 달랬으며 수해복구로 미처 돌보지 못한 조상 묘소를 찾았다. 특히 성묘객들이 발길이 이어진 대전 국립묘지를 비롯해 천안 백석동 시립묘지,연기 공원묘지, 청주 목련공원묘지, 청원 가덕공원묘지 등 주요 공원묘지 부근의 도로는 오전부터 성묘차량들로 혼잡을 빚었다. 이밖에 계룡산, 속리산 국립공원과 칠갑산, 대둔산 도립공원 등 주요 공원에도성묘를 마친 입산객들이 찾아 초가을의 정취를 즐겼으며 대전 동물원, 엑스포과학공원, 꿈돌이 동산 등 도심속 놀이공원과 극장가 등에서도 가족단위 나들이 인파로 붐비기도 했다. 한편 오후들어 대전.충청권을 지나는 고속도로, 국도에서는 귀경차량들로 극심한 혼잡을 보여 경부, 중부, 서해안,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대부분에서 차량들이 거북이 걸음을 면치 못했다. 또 1번 국도 조치원-천안 구간과 23번 국도 공주∼행정, 행정∼천안, 보은∼청주 및 증평∼충주 구간 등 주요 국도에서도 고속도로의 혼잡을 피하려는 귀경차량들이 몰리면서 지.정체가 반복됐다. (대전.청주=연합뉴스) 윤우용.윤석이 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