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전망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버클레이 캐피탈은 지난 17일자 아시아주간전략 보고서에서 "부동산 과열을 잡기 위해서는 0.25%포인트가 아닌 2∼3%포인트의 금리 인상이필요하다"고 진단하고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경기 침체가 빚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버클레이는 "콜금리 인상은 부동산 과열이라는 병을 치료하려다 한국 경제라는환자를 죽게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동산 양도소득세 중과, 과표 상향 조정 등 정부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는 만큼한은의 조치는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을 환수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버클레이는분석했다. 또 이같은 점에서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고 장기금리가 떨어질 것인 만큼 한국정부발행 채권 매입을 권고했다. 씨티은행도 지난 17일자 `주간한국경제' 보고서에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부동산거품과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연내 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더블딥 논쟁과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이에따라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라면서 "한은이 이와 전혀동떨어진 전략을 취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또 "계절적 요인과 일련의 규제조치로 부동산 과열도 일단 진정될것으로 보여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하는 압박도 줄어들 것"이라며 "무엇보다 부동산시장을 잡으려면 수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하는데 그정도 강력한 조치를 취할 만큼 확신을 가지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모건스탠리는 최근 현재 금리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장차 물가 및경기 하락도 우려되는 만큼 오히려 금리 인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최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