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부산아시안게임 선수촌이 문을 열고 선수들을 맞이 하게 되면 대회가 끝날 때까지 소 400마리 분량인 22t의 쇠고기가 소비될 전망이다. 또한 돼지고기는 1천마리(14t), 생선은 30t이 소비되고 야채는 80t, 우유는 200㎖들이 20만개, 빵은 70만개가 선수단 식당에 들어가게 된다. 총 350명의 요리사들이 하루 65종의 메뉴를 5일 주기로 로테이션해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게 되며 선수들은 1끼에 최대 5천500㎈를 섭취할 수 있다. 선수들의 한끼 식사 가격은 1만5천원선. 다양한 종목의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취양도 다양해 특정 종목의 선수들에게는별도의 메뉴가 제공된다. 86년 아시안게임부터 주요대회에 참가했던 선수촌 식당의 김문호 차석 주방장은"체급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음식량만 조절하면 되지만 보디빌딩 선수들은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보디빌더들이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름기가 있는 튀긴 음식과 소금이 들어간 음식은 절대 금물. 따라서 이 선수들은 대회기간 닭고기 가슴살이나 감자, 고구마 등을 주로 먹는다고. 또한 인도 선수단은 다양한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기 때문에 자국에서 요리사를 직접 데려오기로 했고 별도의 요리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문호 주방장은 "지금은 출퇴근을 하고 있지만 대회가 시작되면 선수촌에서 숙소를 정해 선수들과 함께 생활할 것"이라며 "역대 큰 경기에서 음식을 맡았던 만큼이번 대회도 선수들이 음식에서 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