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국내 승용차 생산 가운데 차지하는 대형차의 비중이 두자릿수로 높아진 반면 경차는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17일 산업자원부가 국회 산자위 김태홍(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국내 승용차 생산 145만6천246대 가운데 2천cc이상 대형차는 17만3천774대로 11.9%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차 비중은 99년 5.9%(14만467대)였지만 2000년 7.1%(18만5천752대), 2001년9.4%(23만2천102대)로 상승 추세다. 반면 800cc미만의 경차의 경우 99년 19.4%(45만8천179대)에서 2000년 12.2%(31만8천259대), 2001년 10.6%(26만1천830대) 등으로 두자릿수 비중을 지켜오다 올 1-7월에는 7.8%(11만3천236대)로 낮아졌다. 또 1천500cc미만의 소형차도 99년 26.4%, 2000년 26.1%, 2001년 24.1% 등으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며 올해는 21.8%로 겨우 20%대를 유지했다. 1천500-2천cc의 중형차도 99년 28.5%에서 올해 1-7월 22.5%로 낮아졌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은 다목적형 승용차의 비중은 같은 기간 19.8%에서 36.0%로 크게 늘었다. 한편 내수판매 비중을 보면 경차는 99년 14.2%에서 올 1-7월 5.0%로 하락한 반면 대형차는 같은기간 5.5%에서 7.8%로 올라갔다. 특히 다목적형 승용차의 비중은 지난해 38.3%에서 올 1-7월 42.5%로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