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대회의실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새로운 정치를 위해 국민통합과 정치혁명, 원내정당 추진 등 정치개혁방안을 밝히고 경제, 대북, 외교 등 각 분야에 대한 자신이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이 고문으로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 정리 방안과 주변 신상에 관한 해명 등과 함께 깨끗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법정 선거비용 준수와 자원봉사자 중심의 선거운동 방침 등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이 대선 출마선언을 하게 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함께 대선 3파전 구도를 형성, 대선전이 본격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 의원의 이번 출마선언은 민주당 중도파의 탈당 움직임과 맞물려 향후 정치권 합종연횡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여, 제(諸) 정파간 연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내달 중순께 신당을 창당할 뜻을 밝히고 이념과 뜻을 같이 하는 정치세력의 결집을 촉구하는 등 신당 세확산을 위한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정 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뒤 대선 활동을 본격 전개할 것"이라며 "정치적 상황을 봐가며 제 정치세력간 연대 모색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