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10일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은 중동 지역 주민 뿐만 아니라 이라크 국민을 위한 승리"라고말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런던에 본부를 둔 아샤크 알-와사트와의 회견에서 미국은 이라크의 막대한 석유 자원을 대량파괴무기(WMD) 개발에 이용하지 않는 새로운 이라크 정부를 보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어 이라크와 9.11 테러와의 직접적인 관련을 증명할 증거는 없지만 여전히 몇가지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 장관은 미국이 "이라크와 이란을 비롯한 몇몇 곳에 많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중앙정보국(CIA)은 후세인 대통령과 전세계 테러리스트들의 연계에 관한 확고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고위 정보관리와 외부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정보분석가들이 지난해 4월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이라크 정보부 요원과9.11 테러 항공기 납치범 모하메드 아타가 만났다는 것을 확인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후세인 대통령과 알-카에다와의 연계에 관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결론내렸다고 전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내에 후세인 대통령이 WMD 배치를 준비중이라는 "광범위한"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뉴욕 데일리가 보도했다. 신문은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WMD 배치와 관련해) 수많은 전선에 관한막대한 양의 증거가 있다"고 전제, "증거는 후세인 대통령의 모든 WMD와 지난 1998년 이후 광범위해진 새로운 활동을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러나 정보 소식통들을 위태롭게 하지 않은 채 얼마나 많은 정보가 공개될 수 있을 지 불명확하며 백악관은 이라크내 일부 시설을 촬영한 위성 사진을 비롯해 일부 정보를 의회에 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워싱턴.리야드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