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에게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구상에 일본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도쿄신문이 러시아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10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에 대해 의견을 나눈 지난 5일 전화회담에서 이같이 타진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알았다"고 대답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런 요청은 노후화된 북한 철도 정비를 위해서는 외국의 자금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철도 정비에는 최소 20억 달러가 필요하다는 추산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러시아는 한반도와 시베리아 철도가 연결될 경우 동북아시아-유럽 수송로 확보로 국내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 두 철도의 연결 구상 실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