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유시장에서 공급부족은 없는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압둘라 빈 하마드 카타르 석유장관의 말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 하마드 장관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2002 아랍세계경쟁력회의'에서 다우존스 뉴스와이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급부족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노(no)"라면서 석유시장의 `펀더멘털'보다는 정치적 긴장이 유가 상승을 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정치적인 반응때문에 급속히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시장에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더 많은 석유가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말 런던 국제원유거래소에서는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28.29달러로 마감했었다. 하마드 장관은 그러나 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공급의 안정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지만 설사 전쟁이 있더라도 OPEC은 공급의 균형 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공급부족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PEC은 오는 1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산유 정책을 재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하마드 장관은 알제리나 나이지리아가 이번 회의에서 쿼터 재조정문제를 논의하자고 공식 제의하지는 않았으나 그같은 문제가 제기될 경우 토의를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