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칼이 비만치료뿐 아니라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로슈에 따르면 스웨덴의 22개 의학센터가 30∼60세 비만환자 3천300여명을 제니칼 투여군과 위약(僞藥)투여군으로 나눠 4년간 실시한 연구 결과, 제니칼을 복용하면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한 환자군에서 체중감소뿐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발병 예방 효과가 그렇지 않은 환자군보다 뚜렷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제9차 세계비만학회에서 발표됐다. 이와 관련, 경희대 내분비내과 김영설 교수는 "당뇨병은 심혈관 등 수많은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라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당뇨병을 예방하거나 발병을 지연시키기 위해서는 체중을 줄이는 게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당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은 비만과 연관성이 큰 질환으로 인슐린 수용체에 이상에 생겨 인슐린 작용이 원활치 못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주사보다는 식이요법과 운동, 경구혈당 강하제 등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나 '성인형 당뇨병'으로 불린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