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남성 5인조 팝그룹 엔싱크(N Sync) 멤버인 랜스 배스(23)의 우주 관광 계획이 취소됐다고 러시아 항공우주국이 3일 발표했다. 세르게이 고르부노프 항공우주국 대변인은 "배스측의 중대한 계약 위반으로 우주 관광 계획을 더이상 추진할 수 없게 됐다"면서 "모든 것(배스의 우주 여행 꿈)은끝났다"고 말했다. 고르부노프 대변인은 또 "배스는 이에 따라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모스크바 근교우주 비행사 훈련 센터인 `즈뵤즈드늬 고로도크(별의 도시)'를 떠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배스 대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낼 화물 컨테이너를우주선에 실을 계획"이라며 "컨테이너는 이미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인류 사상 3번째, 그리고 연예인으로서는 첫번째 우주 관광객이 되려던 계획을추진하던 배스는 우주 여행에 필요한 돈 2천만 달러를 제때 납부하지 못해 꿈을 접게 됐다. 배스의 지지자들은 계약서 준비 과정 지체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비난하고 있다. 배스의 우주 여행 계획을 추진했던 미국 회사 `미르-코프'의 제프 멘바 사장은그러나 "배스가 우주 여행에서 제외됐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며 "그의 우주 여행 훈련은 오늘 취소됐지만 내일이나 모레쯤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막판타결 가능성을 열어놨다. 배스의 우주 관광 계획이 확정되면 러시아의 세르게이 잘레틴, 벨기에의 프랭크데 비네 등 우주 비행사 2명과 함께 내달 28일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ISS로 떠나게된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