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2일 "북한 개성공단을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거점으로서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한국을 연결하는 물류 거점으로 중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서울 계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남북경협위원회의 합의내용이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 사업 활성화에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남북간 육로가 연내 개통되면 연간 1백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며 "금강산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인근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계획된 개성공단 규모는 2천만평이지만 자연휴양림 등 배후시설이 무려 2억평에 달하고 강화도를 통한 접근성도 용이해 관광지로서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이같은 방안들을 종합적으로 협의하기 위해 이달중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과 북한을 방문해 경제·관광특구 지정문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