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핵심우방의 측면 지원없이 이라크 공격을 단행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고 조지 W.부시대통령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CNN인터넷판이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30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들 소식통은 파월 장관이 독자적으로 공격에 나서는 어떠한 조치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마치 다른 나라들의 생각을 전혀 개의치 않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 파월 장관이 부시대통령을 상대로 지난 91년 걸프전 기간 유지됐던 것과 유사한 강력한 국제공조를 구축하고,나아가 새로운 결의안 형태로 유엔 안보리 지지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음을 설득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라크 문제처리와 관련, 취할 수 있는 한가지 대안은 유엔결의1284호를 일부 수정, 이라크에 대해 유엔 무기사찰 수용시한을 못박은 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에 나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유엔결의 1284호는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보유사실이 없음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무기사찰단 수용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시한설정에 대한 규정은 명시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은 이어 부시 측근들이 막후에서 대통령의 지지를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면서 피나는 노력이 펼쳐질 것이라면서 내달 중순으로 예정된 유엔총회에서 부시대통령의 최종적인 결심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채한일기자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