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 마지막 미개발지로 꼽히는 마곡지구의 개발을 오는 2011년까지 유보한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곡지구는 현행 도시기본계획상 2011년까지 미개발지로 묶여 있다. 그러나 최근 강남 아파트값 급등 등으로 택지개발 수요가 커지면서 조기 개발설이 나돌았다. 시는 또 개발 유보 기간을 10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김포공항 주변 마곡지구 1백19만여평(3백92만8천8백7㎡)의 조기 개발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시는 새로 수립할 2021년 장기도시 기본계획에서도 마곡지구를 미개발지로 남겨두는 방안의 장·단점을 시정개발연구원을 통해 연구 중이다. 진철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2011년까지 확실히 미개발지로 남겨둘 계획이지만 그 이후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시기본계획은 20년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서울시 도시계획의 지침. 토지이용·개발 및 환경보전에 관한 사항,도시기반시설 등 장기 도시개발 방향을 다루며 5년마다 타당성을 재검토하게 돼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불었던 마곡지구 개발설은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시는 2007년 완공예정인 지하철9호선과 인천공항 전용철도가 이곳을 통과함에 따라 마곡지구 안 북쪽 논밭 한 가운데 서게 될 가칭 905호역 등 3곳을 중심으로 체계적 개발을 위한 '마곡 역세권 기본계획'을 짜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