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대부업법' 시행을 앞두고 사채업자들이 양성화를 통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채업자 단체인 `한국소비자금융연합회'(한금련)는 27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korealoan.or.kr)를 이용해 전국 각 지역에서 사채를 쓸 수 있는 `대출백화점'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출백화점은 한금련 41개 회원사들이 연 70∼90%의 금리를 적용하는 공동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고객들은 인터넷 대출심사를 받은 뒤 회원사가 운영하는전국 500여개 지점망에서 돈을 빌릴 수 있다. 기존 대출관행에서 대출모집인에게 내야하던 수수료를 없앤 것이 특징이며 대부업법이 시행되면 각 상품의 현재 이자율을 연 70% 이내로 낮출 방침이다. 이선재 한금련 사무국장은 "양성화 의지가 확고한 업체들만 골라 체인망에 가입시킨 것은 물론 불법행위 신고전화를 설치해 자체 규율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채업자 단체인 `한국대부사업자연합회'(한대련)도 10월부터 전국 체인망을 갖추고 고객들이 24시간 급전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출편의점인 `론스토어'개설을 추진 중이다. 조성목 금융감독원 비제도금융조사팀장은 "사채업 단체들이 인터넷과 체인망을 통해 공개적인 영업을 하려는 것은 양성화를 위한 시도로 볼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약속한 사항들을 제대로 지키는 지를 주시하는 동시에 불법행위에 대한 자체 규율이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