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주주의 이익극대화를 실현하는 21세기 초우량 종합금융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6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조규욱대표가 밝힌 현대증권의 미래 청사진이다. 지난 7월말 현재 현대증권의 주식위탁영업(시장점유율)은 7.92%로 삼성증권(8.70%)과 LG투자증권(8.11%)보다 낮은 수준이다. 투신판매(수탁고)부문에서도 6조3천억원수준으로 삼성증권(21조),LG투자증권(7조7천억원)에 밀린다. 하지만 현대증권은 다급하지 않다. 당장 약정이나 시장점유율등 외형키우기에 치중하기보단 질적인 성장에 촛점을 맞춰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현대증권은 우선 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확대하고 온라인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HTS(홈트레이딩시스템) "YOU PLUS 플러스"에 선물옵션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장기적으론 법인영업부문과 장외파생상품업무,기업금융부문을 집중 육성해 신규 수익원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수익구조를 다양화한다는 것.대기업(법인)들의 현금자산을 유치하기위해 자금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등 전문성과 위험관리능력을 갖춘 직원 재교육을 프로그램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조대표는 "오는 9월 예정된 장외파생금융상품업무의 출범에 맞처 첨단 리스크관리및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인력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타와 소매부문의 협조체제를 강화,고객예탁자산의 우량화를 이끄는 것도 주요 과제다. 또 고객관리시스템과 전사적 자원관리도입을 통해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요소를 과감히 제거하는 경영혁신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실적에서도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 2002년 3월 결산 순익은 1백91억원으로 기대치에 못미친다. 전년사업연도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만족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과의 하이닉스 보증문제등을 고려하면 1천억원이상의 순익 달성은 무난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조 부사장은 "하이닉스관련 충당금을 이미 충분히 쌓았고 추가부실우려도 없어 2003년3월 결산에서 주주들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줄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