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평화의 댐을 45m 높이는 2단계 증축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10일 한국수자원공사를 통해 `평화의 댐 2단계 사업 시설 공사' 입찰공고를 낸데 이어 시공사가 선정되면 9월 중순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13일 밝혔다. 입찰자격사전심사(PQ)제에 의한 제한경쟁 방식으로 지역 및 비지역업체를 포함,3개사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발주금액은 정부가 2단계 공사에 투입하기로 한 1천950억원 가운데 전기.통신시설비를 제외한 1천750억원이다. 수자원공사는 19일까지 PQ평가심사 신청을 마감하고 9월9일 입찰을 실시해 시공사가 선정되면 같은 달 중순께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북한의 금강산댐(임남댐) 건설에 대응하기 위해 88년 5월 1단계 사업을 끝낸 뒤14년만에 추진되는 평화의 댐 2단계 사업은 높이를 80m에서 125m로, 저수량을 5억9천만t에서 26억3천만t으로 늘리는 작업으로 2004년 12월 공사가 마무리된다. 따라서 금강산댐이 최종 완공돼 높이가 121.5m, 저수량이 26억t으로 늘어난 상태에서 무너지거나 200년 빈도의 홍수(1일 강수량 400㎜)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앞서 건교부는 지난 1월 금강산댐의 훼손 부위가 발견되자 홍수와 붕괴에 대비,평화의 댐을 콘크리트로 덧씌우는 보강공사를 벌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