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이 선거 유세서 "우리 여성이 낳지 않으면 무엇이 여성인가"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하루 만에 발언을 철회했다.19일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를 앞두고 전날 시즈오카시에서 집권 자민당이 추천한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과거 선거 연설에서도 "낳는 것의 고통이 있지만 꼭 낳아 달라"라고 말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그는 새 지사 선출을 바란다는 취지로 '낳다'라 표현한 것으로 보이지만 출산하다로도 해석돼 논란이 됐다.마이니치신문은 "새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출산하고 싶어도 곤란한 상황에 있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야당인 입헌민주당 오사카 세이지 대표 대행은 전날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은 여성이 아니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성평등과 선택적 부부 별성 제도에 찬성하지 않는 자민당 체질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논란이 이어지자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오전 "진의와 다른 형태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진지하게 수용한다"며 "여성의 힘을 발휘해 지사를 탄생시키자는 의미로 말했다"고 말했다.가미카와 외무상은 시즈오카현을 지역구로 둔 자민당 중의원(하원) 의원으로 최근 차기 총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민당은 오는 26일 치러지는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 오무라 신이치 전 시즈오카현 부지사를 추천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한국 드라마와 아이유의 팬으로 화제가 됐던 미국인 할아버지 제브 라테트(76)씨가 20일 한국을 방문한다.평소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유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 온 라테트씨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코리아 인바이트유'(KOREA invites U)' 행사에 초청됐다.라테트 씨는 지난 2월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이후 한국 드라마와 아이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이 소식이 아이유 팬들에게 전해졌다. 그는 아이유 팬들의 도움으로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도 가입해 팬들 사이에서 미국 유애나 할아버지라는 별칭으로 불린다.라테트 씨가 아이유의 열혈 팬이 된 건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봤을 때 이건 (중국 일본 드라마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훌륭한 캐릭터들이 돋보였고, 감정적으로 연결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특히 장만월 캐릭터를 연기한 호텔 델루나를 보고 완전히 빠져든 그는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를 모두 찾아본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최고다 이순신에서 아이유가 노래하는 장면을 본 뒤 가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유튜브를 통해 아이유 노래를 찾아 듣기 시작했다.라테트씨가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K팝과 드라마, 스포츠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좋아하거나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은 해외 거주 외국인 약 50명을 초청해 한국을 직접 체험하게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라테트 씨는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의 추천으로 초청 대상에 들었다.그는 공식 행사 일정이 끝나는 24일 이후에도 자비를 부담해 28일까지 나흘간 더 머물며
한때 세계 전자업계를 호령했던 일본 샤프가 결국 TV용 액정 패널(LCD) 생산에서 철수를 선언했다. 1991년 양산을 시작한 이후 LCD 부문 누적 적자가 총 1조9000억엔(약 17조)을 넘어선 탓이다.샤프는 ‘거북이 산(가메야마 LCD 공장) 모델’로 한 시대를 이끌었지만, 해외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졌다. 이미 중국의 패널 생산능력은 일본의 10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너무 늦은 철수다.“자, 액정의 시대로”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00년 방영된 TV 광고에서 샤프는 일본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TV를 액정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광고 모델이 브라운관 TV를 보자기에 싸고, 액정 TV를 무릎 위에 올려놓으면서 “20세기에 두고 갈 것, 21세기에 가져갈 것”이라고 말하는 이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액정의 샤프’를 깊이 각인시켰다.평면 TV의 보급으로 늘어난 수요를 포착한 샤프는 성장했다. 패널 생산부터 조립까지 일관하는 가메야마 공장을 2004년 가동하면서 ‘세계의 거북이 산 모델’로 인기를 얻었다.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 순이익은 1019억엔(약 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20년 전 글로벌 전자업계는 지금의&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