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76원선 내림세를 나타냈다. 개장초의 급락이후 큰 등락없이 달러/엔 환율의 동향에 맞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엔화 강세의 추가 진전이 주춤하자 달러/엔은 119엔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공방이 한창이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나 당장 시장 수급에 변화를 주지 않기 때문에 영향력은 크지 않다. 시중 물량은 약간 무거운 정도로 보이나 환율 변동을 자극할만한 재료나 수급이 없으면 1,170원대 거래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6.00원 내린 1,176.8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온 종일 매도압력을 받으며 1,180원대로 급락, 1,182.50/1,183.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50원 낮은 1,180.30원에 하루를 연 환율은 이내 낙폭을 확대, 9시 35분경 1,175.7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6일 장중 1,170.20원까지 떨어진 이후 가장 낮은 수준. 이후 환율은 1,176.00∼1,178.30원 범위에 갇힌 가운데 조금씩 레벨을 낮춰 1,176원선에서 거래를 체결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들의 휴가도 본격화되고 특별한 수급이 없다"며 "개장초 달러/엔 레벨을 보고 달러되팔기(롱스탑)가 나온 뒤 1,175원선에서 역외매수세가 등장, 하방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지션은 약간 무거운 정도나 장중 손절매도를 유도할만한 재료가 등장하지 않고 있으며 달러/엔도 동경장에서는 크게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1,170원대에서 무리하게 달러매도(숏)플레이는 자제될 것으로 보여 1,175∼1,180원이 주거래범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지표와 증시 급락으로 하락세를 보여 119.17엔을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118엔대로 진입했다. 달러/엔은 개장초 118.78엔까지 떨어진 뒤 소폭 반등, 119엔을 축으로 좌우 시소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88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84억원, 3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역송금 수요가 축적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