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새내기 외야수 박용택(23)이 불방망이를 다시 가동하며 신인왕 후보다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박용택은 30일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2점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의맹타를 휘두르며 LG 타선에서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것. 박용택은 이날 2회 첫 타자로 나서 중견수 뒤로 빠지는 깨끗한 안타를 날린데이어 2-3으로 뒤진 3회 2사 2루에서도 레스의 125㎞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경기를단번에 뒤집는 우월 홈런을 터뜨렸다. 또 4-4로 맞선 8회 1,2루에서도 우익선상으로 총알같이 빠지는 2루타를 날려 5-4로 리드를 잡으며 경기의 흐름을 LG쪽으로 돌려놓았다. 박용택은 전반기 한때 3할을 웃돌던 타율이 최근 주춤거렸지만 이날 다시 0.298로 끌어올리며 기아 투수 김진우와 함께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휘문고-고려대를 졸업한 박용택은 빼어난 타격솜씨 못지 않게 수려한 외모로 올시즌 LG가 내놓은 최고의 '신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여성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박용택은 최근 LG 구단의 홈페이지를 통해팬들로 부터 '쿨 가이(Cool Guy)'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용택은 "타율에 집착하다 보니 한동안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최근 행운이 따르면서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한 뒤 "신인왕은 너무 부담스럽고 타율 3할을 넘기고 싶은 것이 올시즌 목표"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