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일본,호주,미국,캐나다 등 5대농업 교역국 농업 장관들은 27일 농산물 관세및 농업 보조금 감축 등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 5개국 농업 장관들은 그러나 일본 나라 (奈良)에서 26일부터 이틀간 열린 회의를 마치면서 다른 국가들의 농업 정책 개혁을 유도하기위해 호주에서 차기 회의를개최키로 했다. 회담 개최국인 일본의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농수상은 폐막 기자회견에서 " 이견이 있었지만 이번 회담이 상대방에 대한 이해폭을 넓혀 세계무역기구(WTO) 농업협상을 진척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5개국 농업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내년 3월까지 농업정책 개혁에 관한 규정을 마련키로 한 농업 협상 진행 방안,농산물 관세및 농업 보조금 삭감 등 의제를 논의했다. EU,일본은 회의에서 미국이 제의한 농산물 관세및 보조금 삭감 제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미국측은 농업 보조금 등 삭감 제안이 농산물 교역의 공정 경쟁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프란츠 피슐러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 미국측 제안은 균형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미국측 제안을 읽어보면 미국측 보다 다른 국가들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함을 알게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케베 농수상도 " 미국측 제안은 농산물 관세를 과도하게 삭감하고 환경 보전,식량안보 등 비교역적 관심사항을 다루지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측 제안 가운데 여러 부문에 대해 우려를 갖고있다"고 말했다. EU와 캐나다 측은 또 미국이 자국 농민들에 대해선 향후 5년간 1천800억달러를 분배하는 걸을 골자로 한 농업법안을 채택하면서 농산물 관세및 보조금 삭감 제안을 내놓은 것은 모순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앤 베너먼 미국 농무장관은 미국의 제안은 현재 평균 62% 수준인 농산물 관세를 향후 5년간 15%로 낮추고 농업 보조금도 농업생산량의 5%로 제한,농산물 교역의 공정한 경쟁 토대를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 농업법에 따른 미국 농민에 대한 지원 수준이 EU와 일본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 다른 국가들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미국도 농업 프로그램을 수정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교역을 왜곡하는' 농업보조금은 국가별 농업생산액의 5%로 제한토록 대폭 감축하고 대신 `교역을 왜곡하지 않는' 농업보조금은 그대로 두자는 내용의 농산물 교역규범을 제안했다.또 향후 5년 이내에 농산물 관세를 전세계 평균치인 62%에서 15%로 대폭 인하해 농산물 교역의 자유화를 앞당기자고 제안했다. 미국의 제안은 다음 주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농업부문 다자간 협상에 의제로공식 상정될 예정이다. (나라 AFP.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