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5일 `이회창불가론' 문건 파문과 관련, "일부 학계와 언론계, 시민단체 및 문화관광부, 검찰,경찰, 국가정보원 등이 총동원돼 조직적으로 기획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서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문건은 현 정권이 `이회창 죽이기' 공작에만전념해온 사실을 입증하는, 치밀한 정치공작의 산물로서 12월 대선을 정상적으로 치를 의사 없음을 노골적으로 보여줬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이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 공작정치 타파와 부패청산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그는 `김대중일가 부정축재 진상조사특위'를 신설, 산하에 ▲대통령 세아들 부정축재 ▲친인척 부정축재 ▲아태재단 비리 ▲재산 해외도피 ▲무기도입 비리 ▲공적자금 비리 조사소위 등 6개 소위를 두고 진상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또 `이후보 음해공작 진상조사특위'를 설치, 문건 작성자와 작성경위,보고체계, 이용과정 등의 규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대선을 위한 권력기관 개입이 우려되며 지금처럼 김대중정권의 핵심측근들이 계속 권력의 요직을 맡고 있는 한 공작정치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며 "엄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법무.행자.문화부장관을 교체하고 임동원 특보와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등 측근인사들을 인사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밖에 그는 "국회에 제출된 대통령 세아들 비리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제법을 비롯, 현정권의 권력형비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도 반드시 이번 회기내에처리, 부패청산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