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 동부 LG화재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하락에 힘입어 올 회계연도 들어 보험영업부문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제일화재가 사업비 절감 노력을 통해 영업이익을 거뒀다. 2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지난 4,5월 중 5백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대형 손보 4사와 제일화재가 영업 부문에서 수익을 거뒀다. 손보사들이 보험영업부문에서 돈을 벌기는 이례적이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대형 손보 4사를 포함한 전 손보사가 영업부문에서 손실을 기록했었다. 보험영업 부문에서 수익을 내려면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백%를 밑돌아야 한다. 삼성화재는 4,5월중 합산비율이 92.8%로 업계 최저를 기록했다. 회사측은 장기보험 손해율이 78.2%로 작년 같은 기간 86%보다 7.8%포인트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하락해 5백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동부화재는 합산비율이 94.9%로 이 기간중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백61억원이나 증가했다. 동부측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5%포인트,일반보험 손해율 7.3%포인트, 장기보험 손해율은 3.1%포인트 각각 개선됐다고 밝혔다. 현대해상과 LG화재도 사업비 절감과 손익 위주의 마케팅 전략에 주력한 결과 영업부문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대형 손보 4사는 영업부문에서 이처럼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반면 주가 하락으로 투자영업부문에서는 지난해보다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중에서는 제일화재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이 기간중 사업비율을 업계 최저 수준인 20.3%로 끌어내려 영업이익을 냈다. 쌍용 신동아 대한화재 등도 영업효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통해 합산비율을 작년보다 낮춰 가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 -------------------------------------------------------------- [ 용어풀이 ] ◆ 손해율과 사업비율 =손해율은 고객들에게서 거둬들인 총 보험료 수입중 사고 등으로 보험금이 지출된 비중을 의미한다. 자동차 사고가 늘어나 보험금 지급이 늘면 손해율은 오른다. 사업비율은 영업 수수료 등 각종 판매관리비로 들어간 비용을 총 보험료 수입으로 나눠 산출한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백%가 넘으면 영업에서 손실을 본 것이다. 작년까지 대부분의 국내 손보사들은 투자영업이익으로 이 손실을 메워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