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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에세이] 연봉제의 성서적 해석..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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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sident@kup.co.kr 얼마전 월드컵 4강 진입으로 목돈이 축구협회에 들어와 이를 분배하는 과정에서 선수 각자에게 고루 나눠주자는 안과 공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안이 핫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다. 결국 모든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균등하게 주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지만 이러한 문제는 비단 스포츠 분야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연봉제 도입 이후 임금 책정을 앞둔 각 기업들은 각자의 능력대로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연봉제로 생산성 향상을 기하려는 경영자 측과 개인 화합을 위해 연공서열대로 균등하게 주자는 안이 대립하고 있다. 우리 회사도 연봉제를 시작하면서 이견이 많았으나 최소 10% 이상의 개인별 차등을 두기로 하고 임금체결을 마쳤다. 나는 연봉제의 성서적 해답을 갖고자 곰곰이 생각해 봤다. 성서이야기 중 탈란트(Talent·재능)의 얘기를 생각해 냈다. 어느 주인이 먼길을 떠나면서 한 종에게는 한 탈란트를,다른 종에게는 다섯 탈란트를 맡겼다. 주인이 돌아와보니 다섯 탈란트를 맡긴 사람에게서 몇 배의 이익을 남겼다는 보고를 받았다. 주인은 기뻐 그를 칭찬했다. 그리고 한 탈란트를 맡긴 종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그 종은 "당신은 무서운 사람이라 손해를 내면 큰일 날 것 같아서 땅에 묻었다가 지금 드립니다"고 했다. 주인은 화가 나 한 탈란트를 가진 사람의 탈란트를 빼앗아 다섯 탈란트를 가진 사람에게 줬고 "게으른 종은 떠나라"고 말했다. 이것이 성서속의 탈란트관이다. 사람이 범하는 죄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무런 유익과 편리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소망을 갖고 이를 추구하고자 하는 의욕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제약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곧 한 탈란트를 땅에 묻은 종과 다름없다.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주는 정신이 바로 막스 베버의 자본주의론이며 자본주의의 경제철학이다. 기독교-자본주의-연봉제는 서로 상통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여 나는 과감히 연봉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한가지,소외된 사람들의 고독과 좌절감은 내 가슴속에 꼭 남겨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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