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수요증가 기대와 베네수엘라 최대 노조단체의 파업경고 등으로 급등, 27달러를 돌파했다. 12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인도분은 배럴당 65센트 오른 27.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4일 29.45달러를 기록한 이후 8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런던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36센트 오른 26.32달러에 거래되며 26달러선을 넘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운데 세번째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야당과 노조, 재야단체들은 지난 4.11 쿠데타 이후 최대규모의 반(反)차베스 시위를 벌였다. 특히 석유업체 노조가 포함돼 있는 최대 노조단체인 베네수엘라 노동자 연합(CVW)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경고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름철 원유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베네수엘라의 파업이 강행될 경우 원유가는 물론 휘발유 가격에도 큰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또 최근 미국석유협회(API)와 에너지부(EIA)가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상승 분위기를 도왔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