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신봉리 일대 '신봉도시개발 사업지구'에서 이르면 11월께 동시분양 형태로 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12일 신봉도시개발 사업조합에 따르면 동일토건 동부건설 등 5개 업체가 4천35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 지구지정 신청을 준비 중이다. 다음주께 용인시를 통해 경기도에 지구지정을 신청한 뒤 10월 말까지는 실시계획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신봉지구는 분양시기가 겹치는 용인 동백지구와 함께 하반기 수도권의 최대 분양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 추진 현황 =동부건설 동일토건 정광종합건설 유천산업개발 한독건설 등 5개 업체와 개별지주들이 조합을 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원 동의율이 80%를 넘어서고 있으며 지난 99년부터 시작된 토지매입도 현재 80%를 웃도는 매입률을 보이고 있다. 조합측은 지난 5월 주민공청회를 가진 뒤 지난 달에는 용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받았다. 8월 말까지 도로부터 구역지정을 받아내고 10월 말까지는 실시계획 승인을 얻어낸다는게 조합측의 향후 추진일정이다. 조합장인 동부건설의 황경연 부장은 "이미 3년 이상 소요된 사업이라 지주와 건설사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며 "늦어도 11월 분양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5개 업체는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고 분양열기도 고조시키기 위해 모델하우스의 공동운영은 물론 동시분양 형태로 아파트를 공급할 방침이다. ◆ 공급 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봉도시개발 사업지구는 16만3천6백여평 규모다. 이 곳은 4천가구의 주택과 1만5천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미니신도시로 조성된다. 전체 면적의 절반은 공동주택 용지이고 나머지는 단독 및 상업시설, 도시기반시설 등으로 사용된다. 약 6만평의 택지를 보유한 동일토건은 1천5백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 동부건설(4만평)도 1천3백가구 안팎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정광종합건설(1만5천평)은 6백가구, 한독건설과 유천산업개발은 각각 4백가구와 3백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인다. 주변에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된 신봉택지개발지구와 수지택지개발지구가 있기 때문에 이 곳은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고급 단지로 꾸며질 예정이다. 업체들은 평당 분양가를 6백50만원선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2006년 말 개통 예정인 양재∼영덕간 자동차전용 고속화도로가 단지 옆을 지나게 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 [ 용어설명 ] ◆ 도시개발 사업지구 =대한주택공사나 한국토지공사가 공공택지지구를 개발하 듯 민간업체가 조성하는 택지지구다. 2000년 개정된 도시개발법에 따르면 민간도 대지 3만3천평 이상을 확보하고 전체 주민 80%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지주조합 형태로 택지를 개발해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다. 단 공공택지지구와 마찬가지로 도로 학교 등 기반시설도 자체적으로 조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