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단이 묵었던 광주 '히딩크 콘티넨탈' 호텔에 각종 기념품을 전달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다. 12일 '히딩크 콘티넨탈'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룬 빛고을 광주에 한-스페인 경기때 사용했던 피버노바 등 각종 기념품을 전시해 영원히 기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기념품 17종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1일 호텔에 전달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이 기증한 기념품에는 4강 신화의 숨결이 고스란히 녹아있는한-스페인전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피버노바와 대표 선수들의 서명이 들어간 축구공 8개, 김남일 선수가 입은 5번 유니폼, 히딩크 감독의 축구화 등이 포함돼 있다. 이 호텔은 히딩크 감독이 기증한 기념품을 손님들이 잘 볼 수 있도록 연회장 한편에 '히딩크 전시실'을 만들어 전시할 계획이다. 한편 이 호텔은 대표팀이 숙소로 이용한 것을 기념해 당초의 이름인 '프리마 콘티넨탈'을 '히딩크 콘티넨탈'로 바꾸고 대표선수와 코치 등의 이름을 활용해 방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대표팀 숙소로 사용해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호텔에 4강 신화를 이룩한 기념관을 만들어달라는 뜻에서 기념품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