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해낸 한국축구대표팀 박지성 선수가 아버지 박성종(43.서울거주)씨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점암면 신안리 용강마을(이장 류삼석.57)에 200만원의 성금을 보냈다. 10일 류 이장에 따르면 박선수가 9일 이 마을 김관식(75) 할아버지와 전화통화에서 월드컵 경기 때 성원해준 아버지 고향 어른들께 보답키 위해 초복을 맞아 잔치를 열라며 200만원을 보낸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용강마을에서는 초복인 11일 오전 10시 마을회관에서 100여명의 주민들이 함께 모여 잔치를 열기로 했다. 주민들은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마을에서 가까운 점암초등학교 신안분교 앞 국도에 '장하다 박성종씨 아들 지성군, 4강으로 가자'라고 쓴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열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그러나 이번 마을 잔치에는 박선수와 그 가족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고흥=연합뉴스) 정정선 기자 jung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