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중남미 경제의 불안과 원화가치 상승등에 따라 수출이 크게 둔화되면서 6월 수출이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6월 수출이 130억달러 수준에 그치면서 작년 같은 달(129억3천200만달러)에 비해 1%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올해 수출목표인 1천650억달러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그러나 6월 무역수지는 10억달러 흑자가 예상돼 연간 10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둔화전망은 4월 이후 회복되던 수출이 최근 미국 및 중남미 경제의 불안에 따른 현지시장 위축과 원화가치 상승, 월드컵으로 인한 생산현장 조업분위기 이완 등에 따른 것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특히 통관일수가 작년 6월에 비해 이틀 적은 21.5일에 불과해 기본환경이 불리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와 두산중공업 등 주요기업 파업도 수출 증가율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올 들어 월간 수출액은 1월(-9.9%)과 2월(-17.4%)에 114억∼110억달러 수준에 머물다가 3월(-6.1%)에 132억7천만달러로 올라서고 4월에는 8.9% 증가한 131억9천만달러로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또 5월에는 6.9% 늘어난 142억2천만달러로 월 수출액이 140억달러를 돌파했다. 산자부는 4∼5월의 상승세를 감안, 6월 수출규모가 137억달러로 6.2% 늘어날 것으로 당초 전망한 바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6월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6월과 비슷하거나 1%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인 만큼 7월부터는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평균 수출액이 4월 5억5천600만달러, 5월 5억7천100만달러에 이어6월에는 130억달러를 수출하더라도 6억500만달러가 된다는 점은 수출 회복추세에 아무 문제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