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려져 관심을 모았던 한국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의 독일전 카드섹션 구호는 '꿈★은 이루어진다'로 드러났다.


앞서 'AGAIN 1966'(이탈리아전), 'PRIDE OF ASIA'(스페인전) 등의 구호로 화려한 카드섹션을 펼쳐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붉은 악마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 이같은 구호를 채택한 것.


붉은 악마는 1만5천명이 들어가는 경기장 남쪽 스탠드를 사용, 상단에 '꿈★은'을 배치하고 , 하단에 '이루어진다'를 각각 붉은 바탕에 흰색글씨로 연출해 경기에 앞서 화려한 카드섹션을 펼친다.


특히 이번 구호는 지난 14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채택한 '대한민국'에 이어 두번째로 채택한 한글구호라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카드섹션 담당자인 김용재(22.대학생)씨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보낼 수 있는 마지막 메시지라는 판단 아래 한민족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한글을 채택했다"며 "문구에 들어가는 별은 월드컵 우승팀 유니폼의 별에서 고안했지만 우승자체보다는 한국축구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꿈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내린 비로 설치작업을 하지 못했던 붉은 악마는 이날 새벽까지 문구선정을 위해 토의를 벌였고 '사랑합니다 영원히', 'DREAMS COME TRUE'등의 후보작들을 놓고 고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