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중인 스페인 대표팀의 '대표 골잡이'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가 필드훈련에 복귀, 한국전 출전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16일 경기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뒤 스페인대표팀의 훈련장에서 모습을 감췄던 라울은 한국전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적응훈련에 동참했다. 부상한 오른쪽 허벅지에 붕대를 감은 채 필드에 나온 라울은 의료진과 함께 조깅으로 몸을 푼 뒤 감각을 되살리기 위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드리블과 볼터치, 패스 등을 했다. 그러나 라울은 훈련도중 재발 가능성에 신경이 쓰이는 듯 여러 차례 부상 부위를 만지기도 했으며 몸놀림 또한 그다지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또 그는 훈련중 그라운드에 누운 채 물리치료사로부터 부상한 왼발 마사지를 받고 이후 벤치에 앉아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처럼 그동안 필드훈련에 불참했던 라울이 복귀함에 따라 불투명하기만 했던라울이 한국전 출전 가능성이 다소나마 생겼다. 특히 스페인은 이날 적응훈련에서 수비수 4명과 미드필더 4명, 스트라이커 1명등 총 9명의 필드플레이어만으로 전술훈련을 실시, 라울의 빈 자리를 남겨둔 것이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한편 한국전 경기시간(오후 3시30분)을 감안, 더위를 무릅쓰고 낮 시간 훈련을택한 스페인은 로메로-엘게라-이에로-푸욜로 수비 라인을 짰고 엔리케-발레론-바라하-멘디에타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에 모리엔테스를 원톱으로 세운 팀을 구성, 30분가량 실전 연습을 했다. (광주=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