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랑가의 사자' 세네갈과의 일전을 앞둔 터키가 전력의 핵심 기반인 갈라타사라이 출신 선수들을 앞세워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지난 200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날을 꺾고 터키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품에 안은 터키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구단이다. 월드컵 도전 2회만에 8강의 위업을 달성한 터키의 `투르크 전사' 23명중 이 구단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선수가 절반이 넘는 12명에 이르러 그 힘을 짐작케 한다. 이들 중 브라질전 선제골 등 2골을 기록중인 하산 사슈를 비롯한 5명이 현재 이구단 소속이고, 간판 스트라이커 하칸 슈퀴르(파르마) 등 7명이 이 곳에서의 활약을발판으로 세리에A나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했다. 수적으로 따져도 50%가 넘지만 팀 공헌도를 놓고 평가하자면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터키는 투톱으로 슈퀴르와 샤슈를 내세우고 5명의 미드필드도 투가이 케리몰루,위미트 다발라, 하칸 윈살, 엠레 벨로졸루, 에르굼 펜베 등 허리 위로는 전부 갈라타사라이 전사들로 채워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수비의 핵' 알파이 외잘란(아스톤빌라)과 골키퍼 뤼슈틔 레치베르(페네르바체)만이 외인으로서 팀의 주전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일본과의 16강전에서도 갈라타사라이 출신 선수들 8명이 선발로 나서 승리를 이끌었으며 다발라의 결승골을 포함해 지금까지 터키가 기록한 6골도 모두 이들의 발끝에서 터졌다. 이들의 힘을 더욱 결집시키는 것은 12명중 9명이 2000년 UEFA컵 우승의 감격을함께 했다는 것. 월드컵을 불과 2∼3주 앞두고 부랴 부랴 발을 맞춰온 다른 팀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장점이고 이 때문에 터키는 개막 전부터 강력한 다크호스로 거론돼 왔다. 다발라는 "우리는 대부분 한팀에서 호흡을 맞춰 뛰어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제 경험까지 더해진 강한 팀이 됐고 조국에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가 됐다"며 오는 22일 오사카에서 펼쳐질 세네갈전에 대비해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