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의 선전 경제특구가 금융 등 20개 핵심서비스 산업을 외국 투자자들에게 조기 개방할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서비스시장이 당초 계획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덧붙였다. 선전 대외무역경제협력국 예민휘 이사는 이날 "최근 중앙정부로부터 20개의 서비스산업을 세계무역기구(WTO)와 약속한 기한 이전에 개방해도 좋다는 지침을 받았다"며 "선전은 다국적기업들을 위해 세금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WTO에 가입하면서 향후 5년에 걸쳐 대부분의 산업을 개방키로 약속했다. 그는 이어 "선전이 처음으로 조기 시장개방을 허락받은 것은 중국 전체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상하이 톈진도 조기 개방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FT는 "선전경제특구측이 세부적인 개방내용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나 2∼3년내 증권 항만 병원 여행 조달관련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소유지분이 50~1백%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콩과 인접한 선전은 작년 1천8백60건,총 4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등 중국 경제개혁의 모범지역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