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지역 중.고등학교 음악 수행평가와 관련 교사들이 각종 공연회 관람을 유도해 '객석 채우기'용이라는 불만이 높다. 17일 학생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일부 학교에서는 음악교사들이 음악회 입장권까지 학생들에게 팔고 있어 비교육적인 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공연장을 다녀올 경우 입장권과 팸플릿을 첨부해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장에서는 팸플릿을 구하기 위한 소란이 벌어지기 일쑤이며 일부 학부모는 학생들 대신 참석하기도 한다. 또 공연장은 음악감상보다는 팸플릿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참석한 학생들의 소음으로 분위기마저 그르치고 있다. 한 학부모(45.여)는 "학기당 2-3번의 공연 팸플릿을 구하는 소동에 동원되고 있다"며 "점수를 따기 위해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춘천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유명 연주자의 공연이 아닌 경우 대부분 중.고등학생들의 관람으로 객석이 채워진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